
일주일 방학을 맞아 동기들과 스위스&독일 여행을 갔었다. 동기들은 방학을 하자마자 토요일에 바로 떠났고 나는첫 풋살 경기가 있어서 일요일에 뒤셀도르프에서 일박을 한 뒤 월요일에 취리히에서 동기들과 만났다. 뒤셀도르프에서 일박을 한 이유는 기차를 중간에 갈아타야 하기도 했고, 여러 한인식당이 있기 때문이었다. (BBQ도 있다) 지나가다 테라스 조경과 건물의 조화가 신기해서 찍었다. 쇼핑몰과 사무실로 쓰이는 건물이다. 내부는 안가봤지만 나중에 뒤셀도르프는 BBQ치킨을 먹으러 다시 방문할 계획이니 다음을 기약했다. 조도를 맞추지 못해서 흑백사진으로 전환하였다. 사진 퀄리티는 좋지 않지만 공간이 좋아서 올리고 싶었다. 미술관은 내부 공간이 전시를 압도하면 안 되고, 밝기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천장이..
금요일 마지막 과제를 제출하면서 공식적으로 첫번째 학기가 끝났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것을 새롭게 배웠던 적이 있나 싶다. 8월은 네덜란드라는 나라를, 9월은 베를라헤 학교 체계를 이해하느라, 10월은 학과 동기들과 친해지느라, 11,12월은 프로젝트 NL을 준비하느라 바빴다. 여행으로 왔던 유럽과는 다르게 살다 보면 매일같이 낭만적이고 하루를 시작하는게 즐겁지만은 않았다. 그렇지만 가끔씩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오늘 내가 얼만큼 성장했는가를 되새기며 뿌듯하고, 나에게 참 좋은 기회가 주어진 것이구나 하는 생각에 감사했다. 한 학기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프로젝트 NL은 잘? 마무리 되었다. 프로젝트 NL 의 대주제는 Design the Social 로 9-11월 에는 Part 1-Into ..

2022년에 쓰는 첫 글이다. 짧았던 한국 방문을 뒤로하고 다시 네덜란드로 돌아왔다. 그리하여 기념으로 올리는 덴하그 사진들. 1월 말에 과제 마감과 발표들이 몰려 있어서 해야 할 일이 산더미지만, 잠시나마 외면하고 싶어서 사진을 올린다. 덴하그 시내에서 중앙역으로 가는 길이다. 정면에 보이는 유리건물 필로티 덕분에 5초 정도 비를 안 맞고 갈 수 있다. 그 5초 정도 지나가는 찰나에 천장을 보면 지구본 같은 거대조형물이 있다. 덴하그 이민국(IND) 등등 정부기관들이 있다고 한다. 지나갈때 마다 멋진 건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검색해 보니 역시나,, OMA 가 설계한 건물이었다. 유명한 설계사무소들은 설계비도 비쌀 텐데 건축주들은 어떤 마음으로 텅텅 빈 설계를 허용하곤 할까. 다수가 만족할 공간적 경험을 ..

12월 19일 일요일부터 1월 14일 금요일까지 4주간 네덜란드 정부에서 강력한 봉쇄령을 발표했다. 단축영업을 하던 상점이 문을 닫고, 식당은 포장과 배달만 된다. 미술관, 영화관, 공연장 등 대부분의 문화시설도 문을 닫는다. 엄마 아빠께서 크리스마스 방학을 맞아서 코로나를 뚫고 네덜란드에 방문하기로 계획이 되어 있었는데, 이번 봉쇄령 발표로 인해서 돌연 취소되었다. 어제 통화하다가 갑자기 결정하게 되어서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1월 9일까지 모든 교육기관도 문을 닫고, 재논의 후 연장 여부를 발표한다고 하니 차라리 내가 한국에 다녀오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코로나로 인해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생긴다. 중고등학교 시절 학교에 가기 싫은 마음에 전염병이 창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몰..

한 달에 최소한 두 번씩 글을 올리려고 한다. 사진 한번, 일 기 한번 올리면 좋겠지만, 덴하그와 델프트를 오가면서 보는 풍경들이 일상이 되다 보니까 사진을 점점 덜 찍게 된다. (오늘도 사진을 올리기 어렵다는 변명으로 시작한다.) 서양사람들에게는 크리스마스가 일 년 최대 명절이라고 하던데, 몇 주 전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덴하그 크리스마스 마켓은 12월 9일부터 22일까지 한다고 한다. 11월 중순부터 시작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늦게 하는 것은 코로나의 여파인지 늘 그랬던 것인지 알 수 없다. 요즘은 Project NL Part 2 : Out of Display 로 건축대학 내에서 흥미로운 공간 혹은 현상을 조사하고, 분석한 뒤 사회적, 공간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늘 그렇듯 아직은..

뜬금없이 쓰는 올해 여름에 갔던 굴업도 사진기록 이름도 처음 들어본 서해에 있는 작은 섬을 대학 동기가 배낭여행객들에게 성지라면서 여름휴가로 갈 계획이라고 했다. 아무런 정보 없이 인터넷에서 사진 몇 개 검색해 보고 멋진 곳이군 가고 싶군 해서 따라갔던 곳이다. 친구 따라 강남 대신 굴업도 간다.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덕적도에서 배를 한 번 더 갈아타야 갈 수 있는 곳이다. 배에서 내리면 각 민박에서 트럭으로 숙소까지 데려다주신다. 농활을 간 90년대 학생이 된 기분. 굴업도는 섬 전체에 총 7가구가 살고 있는 작은 섬이다. 코로나가 없는 것처럼 깨끗하고 평화로웠다. (나 같은 외지인만 아니면 문제없겠습니다) 우리는 캠핑 장비가 없어서 민박을 했는데, 개머리 언덕에서 텐트를 치고 잔다면 더더욱..
요즘은 시간이 없는 데다가 날씨까지 흐려서 사진 찍기 더더욱 안 좋다. 사진은 안 올리고 일기만 쓰는 것에 대한 변명이다.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 동안 디자인 마스터 클래스를 했다. 매년 새로운 주제로 하는 유일한 설계 수업이다. 올해 주제는 Architecture by Auto 즉 자동차로 인해서 생겨난 건축들이었다. 예를 들면 자동차 쇼룸, 캠핑장, 주차 타워, 주유소, 자동차 극장 같은 건물들 2인 1조로 진행되는데, 나는 더치 동기와 팀이 되어 모텔을 설계했다. 그 친구의 이름이 영문 철자는 다른데 더치식으로 읽으면 내 이름과 발음이 똑같아서 한 팀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외국에서 동명이인을 만나게 될 줄이야..! 생일날에는 하루 종일 학교에 있느라 정신이 없었다. 동기들이 매번 돈을 모아..
두번째 집들이를 했다. 처음 이사왔을 때는 전에 살던 분이 놓고간 변기닦는 솔 밖에 없었는데 하루도 쉬지않고 물건을 들여서 집을 채워나가다 보니까 이제는 집이 제법 사람사는 공간처럼 보인다. 10월부터 2주간 디자인 마스터 수업이 시작된다. 베를라헤에서 처음으로 설계(디자인)을 하는 수업이다. 강연듣고, 글쓰고, 발표하고 영어실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수업만 듣다가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수업이라서 마음이 편안해 지려다가 말았다. 2주 안에 결과물을 내야 하니까 분명 쉽지 않을 것이다. 시간표도 주말까지 빽빽하게 계획되어 있다. 월요일에 백신 2차 접종이 예약되어 있었는데 첫번째 discussion(이곳에서 크리틱이라는 용어는 흡사 금기어)과 겹쳐서 주말로 미뤘다. 10월이 시작되자마자 갑자기 비도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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