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늦었지만 새해 다짐을 선언한다.25년 2월 25일은 2월 5일과 더불어 올해를 대표하는 날 이니까! 목표1. 한달에 한번씩 티스토리에 글쓰기2. 자기 전 일기쓰기, 듀오링고와 더불어 책을 읽기(3장씩이라도)3. Revit 배우기 아직까지는 잘 지키고 있다. Revit 은 3월 둘째주부터 배울 예정이다.20대 초반 몇 년간 새해 다짐으로 매일 일기를 쓰겠다고 결심했었다.이제는 일기가 너무 익숙한 습관이 되어서 가끔은 반복적으로 적기만 하고 성찰 없이 흘려보낸다는 느낌이 든다.일기가 자연스러운 습관이 된 것처럼, 책 읽기도 언젠가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얼마 전 영화 바빌론을 다시 보았다.처음 봤을 때는 시각적 화려함과 재즈 음악에 빠져서 미쳐 간과한 장면들에 집중할 수 있었다.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

잊고 있었던 2년 전 코펜하겐 여행기를 다시 정리하며 사진을 올려본다. 코펜하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본 계기는 얼마 전 알게 된 언니가 코펜하겐에서 거주했던 기억을 공유하며 다시금 도시의 건축과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2023년 10월 아직 네덜란드에서 일하던 시기에 생일을 자축하며 다녀온 여행이다. 경험주의자로서 생일에 선물을 받는것 보다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 여행 내내 날씨는 흐렸지만, 생각한 코펜하겐의 분위기와 더 어울렸기에 도시를 즐기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공항 터미널부터 군더더기 없이 잘 관리된 모습이다. 고층 사무소건물의 주 출입구같은 느낌이 난다. 공항 건축이 국가와 도시의 이미지를 나타낸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

모던락 음악 장르를 가장 많이 듣게 된 뒤로 오아시스는 줄곧 가장 좋아하는 밴드였다. 해체된 뒤 좋아하게 되어 그들의 완전체를 볼 수가 없다는 점은 또 다른 매력 포인트였다. 젊은 불꽃이 시간이 지나 소강상태에 도달하듯 오아시스도 재결합을 하게 되어 한국에 내한을 하는 날이 왔다. 꿈꾼 적도 없는 소망이 이루어진 것이 이런 기분일까.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해도 콘서트에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일주일 전 공연 일정과 선예매 절차가 뜨고, 언제나 덕질에 서투른 나는 선예매에 당첨되지 못했다. 어제 선예매 티켓팅이 끝나고 오늘 2차 예매가 시작되었다. 오늘 12시 00분 00초에 예매 버튼을 눌렀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50,000여 명의 대기자가 있었고 좌석 예매율은 점점 올라갔다. 같이 가자고 초대한 친구와 또..

올해 설 연휴에 가족들이 유럽여행을 왔을 때 다녀온 도시들이다. 필름들을 고스란히 보관해 놓았다가 지난주에 인화해서 받아보았다. 런던은 엄마, 아빠, 오빠와 다녀왔다. 2015년 이후로 근 10년 만에 넷이서 다녀온 유럽여행이었다. 가족여행을 기획하는 자녀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량의 자유시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오빠는 토트넘 경기를 보러가고(오빠는 여행기획 안 하고 나만 했지만) 나는 국립극장에서 연극을 한 편 보았다. 연극도 좋았지만 그보다 더 아름다웠던 것은 끝나고 탬즈강에서 본 노을이다.마치 디즈니 영화처럼 국립극장 외부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는 사람이 있었다. 국립극장 소속 연주가일까? 오디션이 있었을까? 이 아름다운 시간에 멋진 건물에서 멋진 연주를 하는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궁금..

2021년 7월 27일에 인천공항에서 출국해서 2024년 4월 4일 스키폴공항에서 또다시 출국하기까지 983일간의 네덜란드에서의 생활이 마무리되었다. 인생에서 가장 새롭고 풍성한 경험을 했던 한 장이 끝난 것에 뿌듯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한다.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배웅을 나와준 친구들도 있다. 눈물을 흘린 친구들도 있다. 지금 헤어지는 것이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 다시 만날 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크게 슬프지 않았다. 하지만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가고 귀엽고 따듯했다. 타국에서 만나는 다른 타국친구들은 익숙한 삶에서 변주를 추구하는 비슷한 결의 인간들이었다. 다른 곳에서 시작했지만 비슷한 파형의 삶을 살아가다가 만나는 지점이 있었고 또 자기만의 흐름대로 다른 길..

네덜란드에 오기 전에는 OMA, MVRDV 같은 동시대 건축가들의 작업들을 좋아했는데, 네덜란드에 사는 동안 건축답사를 다니다 보니 20세기 초반 모더니즘이 태동하던 시기의 건축물들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작년에 글을 쓰다가 날아가 버려서 다시 쓰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네덜란드를 떠나기 전에 글을 올리는 것이 의미 있겠다 생각해서 그동안의 건축기행들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엄선한 5가지 네덜란드 모더니즘 건축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1. 헤리트 리트벨트 Gerrit Rietveld - 슈뢰더 하우스 Schröder House (1924), 우트렉 Utrecht 2. 빌름 마리누스 두독 Willem Marinus Dudok - 힐버줌 시청 Hilversum Town Hall (1931), 힐버줌 Hilve..
시간은 착실하게 흘러서 어느덧 12월이 되었다. TS 앨리엇의 소설 황무지에서는 4월이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하는데 나에게는 유럽에서 보내는 12월이 더 잔인하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선물을 준비하고 휴가 계획을 세우느라 바쁜 사람들 속에서 분리되어있음을 즐겨야 한다. 네덜란드는 신타클라스 Sinterklaas 라는 기념일이 또 있다. 산타클로스의 저작권을 피해서 만든것처럼 느껴지는 신타클라스 할아버지는 11월 중순에 스페인에서 도착해서 12월 5-6일 경에 착한 아이들에게 이름 첫 글자를 딴 초콜렛을 선물한다고 한다. 2년 전 처음으로 퍼레이드를 보았는데 얼굴을 검게 칠한 요정 쯔파테 피트(Zwarte Piete)를 보고 적잖이 놀랐다. 네덜란드에서도 인종차별이다 아니다 오랫동안 말이 많고 한다. ..

여름휴가로 다녀온 독일 여행기 가져간 필름카메라가 고장나서 핸드폰으로만 사진을 찍어야 할 운명이었지만, 카메라를 두 개 준비한 친구가 한개를 빌려줘서 다행히 좋은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다.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피터줌토의 채플 브루더 클라우스 필드 채플(Bruder Klaus Feldkapelle), 에센에 있는 졸버레인(Zollverin) 탄광산업단지를 다녀왔다. 우선, 모든 건축학도들의 꿈의 답사일 것 같은 Bruder Klaus Feldkapelle 가는 방법. 첫 번째. 쾰른에서 Euskirchen로 가는 RE (무궁화호 같은 완행열차)를 탄다. Euskirchen역 앞에서 Eifel이라는 전기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미리 어플을 다운로드하고, 신용카드를 등록해야 사용가능하다. 첫 번째 방법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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