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진

2022 런던, 에딘버러, 프라하

yesah 2023. 7. 22. 09:06

작년 여름방학에 다녀온 도시들이다.
 
미루고 미루다가 1년이 지난 기억을 더듬어가며 사진과 글을 올린다. ^^;;
 
우선 런던 - 생각보다 크고, 붐비고, 시끄러웠다.
 

John Nash - Buckingham Palace

당시에는 엘리자베스가, 이제는 그 아들인 찰스가 거주하고 있겠다.
 
역사는 흐른다-
 
근위병 교대식을 보러 갔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근위병들은 모자만 보고 사람구경만 하고 왔다.
 

Aston Webb - V&A museum

프랑스와 다른 면을 가진 제국주의 국가 영국은 대부분의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입장료 없이 기부금을 받는 형식이다.
 
고미술 전시를 보면 집중을 못하고 빨리 걷는 습관이 있어서 전시보다 바깥 공간에서 더 오래 시간을 보냈다.
 
미술관 앞 중정 분수에서 물놀이하던 유년시절을 기억한다면 앞으로 행복하겠구나 생각했다.
 

Theaster Gates - Black Chapel

매년 새로운 작가들을 초청해서 정원에 파빌리온을 설치하는 서팬틴 미술관이다.
 
서울에도 국립현대미술관 앞마당에 매년 여름 파빌리온을 설치하면 굳이 전시를 보지 않더라도 찾아가는것을 즐기곤 했다.
 
파빌리온은 공간이 아라고 주장하는 건축가들도 있다.
 
나는 도시에서 잠시 멈출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바람직한 공간구조라고 생각한다.
 

Casper Mueller Kneer - White Cube

런던에서 가본 수많은 미술관 박물관 중 가장 인상깊었던 화이트 큐브 미술관이다.
 
왜냐하면 훔쳐온 작품들이 아니기 때문에. 농담ㅋㅋ
 
2개의 전시공간으로 나뉘어져서 각 전시공간에는 한명의 작가 작품만 전시한다.
 
고요한 공간 흰 벽과 흰 조명 속에서 작품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작품을 위한 예배당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런던의 도시관경.
 
고층빌딩과 고성의 조화가 인상깊다.
 
스타 아키텍츠들의 자존심 싸움이 한창인 모습.
 
많은 건물들 중 가장 인상깊었던 건물은 바로,
 

Richard Rogers - Lloyd's tower

파리 퐁피두 센터를 설계한 리차드 로저스의 로이드 타워 이다.
 
본인의 구조를 전부 드러낸 모습이 유려한 곡선과 외장재로 치장된 주변 건물들 속에서 눈길을 끈다.
 
 
에딘버러로 이동한다. 
 
에딘버러에서는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 
 
모두가 보고 온다는 에딘버러 궁도 미처 예약을 하지 못해서 입구만 보고 돌아왔다. 남재님께 죄송한 마음뿐..

Edinburgh castle

아쉬운 마음을 담아서 입구에서 찍은 사진.
 
다음여행을 기약할 수 있는 좋은 징조인 것이다..!
 

 
에딘버러는 어딜가나 조적식 석조건물들로 가득하다.
 
사암이라고 하는데 밝은 색은 아니고 도시도 날씨가 맑기는 했지만 햇살같이 따듯한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고요하고 침착한 모습이 퍽 인상깊었다.
 

National Monument of Scotland

꼭 아테네 신전같이 생겼지만 사실은 19세기에 지어진 전쟁 기념비이다.
 
시내와 가까운 언덕 위에 있어서 한쪽으로는 도시경관을 다른 한쪽으로는 바다를 볼 수 있다.
 
 
에딘버러에서의 다음을 기약하며 프라하로 이동한다.
 
김사월-프라하 라는 노래를 머릿속으로 부르며 다녔다. 

과연 낭만적인 도시이다.
 
도시의 색감이 부드럽고 장식에 관대한 느낌.
 

하지만 맥도날드는 꽤나 단촐한 편이다.
 
오히려 과하지 않은 모습에 지역사회에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식당처럼 보이는것 같기도 하다.
 

국립박물관 건물 옥상 돔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광장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비슷한 높이의 건물들이 양옆으로 줄지어 있는 모습이 도로와 광장과 건물과 조화의 정석을 보여주는 것 같다.
 

Astronomical Clock

1410년에 만들어진 천체와 시각을 동시에 알려주는 시계라고 한다.
 
정각이 되면 두개의 창문에서 인형들이 나오는데 어떠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 같은데 알지 못한다.
 
예전에는 사람이 최소한으로 나오는 사진을 찍고 싶어했지만 요즘은 사람들이 사진찍는 모습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
 

Frank Gehry - Dancing House

프라하가서 안보고 오면 괜히 섭섭한 건물.
 
프랭크 게리의 모험적 설계인 것으로만 알고있었는데 건물이 폭격을 맞아 손상된 부분을 재건하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Adolf Loos - Villa Muller 1

프라하가서 안보고 오면 섭섭함을 넘어 눈물이 날 뻔한 건물.
 
예약을 해야하는 것을 모르고 당일에 딱 한자리가 난 곳을 운좋게 찾아서 혼자 다녀왔다.
 
세계건축사 시간에 라움 플란(Raum Plan)에 대해서 배우고 아돌프 로스의 공간 해석 능력에 감탄하고,
 
'장식과 범죄(ornamant und verbrechen)'라고 말한 그의 대담함에 감탄하고,
 
빌라 뮬러를 보고 그의 섬세함에 감탄한다.

Adolf Loos - Villa Muller 2

이렇게 아름다운 재료가 있으면 장식은 범죄가 될 수 밖에..
 
짙은 왜색이 느껴지는 방이 있어 마음이 잠깐 차가워졌지만, 모든 공간이 너무나 치밀하게 계산되어 있어서 감동적이었다.
 

프란츠 카프카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있는 정원인데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
 
알폰스 무하가 프라하에서 활동한 화가였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공간이다.
 

페트린 탑에 올라가서 본 프라하의 전경이다.
 
붉은 지붕들이 가득한 도시는 아름다운데 왜 아파트가 가득한 도시는 아름답지 않을까?
 
기준선이 명시되어 그 영역 안에서 나타나는 다양성은 아름다운데 그 기준선의 관대함은 어느정도가 되어야 이상적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일년이 지난 사진들을 정리하고 나니까 밀린 숙제를 마친 것 같은 후련한 마음이 든다-!
 
아직도 밀린 사진들이 많으니 찬찬히 해 나가야할 것이다.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덜란드 20세기 건축 특집  (4) 2024.04.01
2023 독일-브루더 클라우스 필드 채플, 졸버레인  (1) 2023.08.19
2022 룩셈부르크  (0) 2022.10.01
2022 네덜란드-로테르담  (0) 2022.07.31
2022 수학여행  (1) 2022.07.07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