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룩셈부르크

룩, 룩, 룩셈부르크
바로 그 룩셈부르크에 다녀왔다.
룩셈부르크 여행을 계획한 이유는
1. 크라잉넛의 룩셈부르크 노래
2. 대중교통이 무료
이것이 전부이다.

이곳이 룩셈부르크인가 파리인가

왜 온세상 사람들은 에펠탑에 열광할까

처음 지어졌을때는 파리지앵들의 원성이 자자했다고 하는데 말이다.

룩셈부르크 트램

룩셈부르크 여행을 결심하게 된 주요 이유중 하나인 무료 대중교통의 모습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카드를 찍을 수 있는 곳이 없다!

 

Palais Grand-Ducal

룩셈부르크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국왕이 통치하는 입헌군주국이라고 한다.

 

유럽 여러 나라들이 아직도 왕이 있긴 하지만 정치에 관여하지 않으니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왕의 이름이 Henri, Grand Duke of Luzembourg 이기 때문에 왕이 아니라 대공이다.

대공과 가족들이 건물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 투어는 대공이 휴가간 8월 말에 가능하다는 관광가이드의 설명을 옅들었다.

 

나라 규모가 작다보니 대공이 사는곳도 크지 않았다. 하지만 내부는 화려하겠지.

 

Pont Adolphe

룩셈부르크를 검색하면 꼭 나오던 아돌프 다리

 

19세기 말 룩셈부르크의 독립을 기념하며 당시 국왕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2층 다리로, 윗층에 트램이 다니기 때문에 아랫층에 보행자와 자전거를 위한 통행로를 나중에 건설했다고 한다.

 

Transition Pétrusse Community Garden

다리 옆으로 보이는 공원

 

심즈 빈든부르크 마을에 있는 고성 옆에 위치한 정원같다.

 

구글링한 결과 커뮤니티 가든이 있다고 하는데 내려가는 계단을 못찾아서 위에서 조망하고만 왔다.

 

심즈 빈든부르크마을같은 모습 2

 

심즈 빈든부르크마을같은 모습 3

 

대부분 유럽 소도시들이 비슷하짐나 도시가 크지 않고 오래된 석조성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중심가에는 광장 재정비 공사를 하고 있었다.

 

오래된 시설들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유지 보수를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니까 

 

언제나 공사가 끊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잊고있었던 맥도날드 연작을 다시 시도해 보았다.

 

도심지 주요 광장에 위치한 맥도날드로 특별히 룩셈부르크의 건축양식을 담고있지는 않다.

 

다만 맥도날드, 버거킹, 피자헛 등등 미국의 패스트푸드 음식점들이 유럽의 레스토랑처럼 광장에 테라스를 내놓고 있다는 것이 약간은 이색적이었다.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쉽게 접근가능한 음식점의 수요가 높아져서 그런걸까?

 

Bock Casemates

작은나라들은 이야기가 많다.

 

중세시기부터 이웃나라들의 수많은 침략을 이겨낸 나라이기 때문에 도시 전체가 성곽과 참호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곳은 스페인 지배를 받던 17세기 건설된 보크 포대로 이후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여러 나라들의 침략으로부터 지켜낸 요새라고 한다.

 

북부의 지브롤터 라고 한다는데 지브롤터 또한 군사적으로 강력한 요충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I. M. Pei - Grand Duke Jean Museum of Modern Art 1

룩셈부르크 유일한 현대미술관. 애칭으로 Mudam 이라고 부른다.

 

중앙에 좌우대칭으로 있는 창문들 모양이 십자가 같아서 꼭 교회같이 느껴졌다.

 

I. M. Pei - Grand Duke Jean Museum of Modern Art 2

재료, 계단난간, 벽과 바닥이 만나는 모서리 등 건물의 디테일이 깔끔하면서 유려했다.

 

전시 작품들도 좋았다.

 

작가들 컬렉션을 하면 한국작가들의 작품을 종종 보게 되는데, 역시 한국작가가 있었다.

 

이렇게 문화강국이 되어가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했다.

 

언제나 건축은 문화의 흐름에서 맨 마지막을 차지하곤 하는데, 과연 얼마 뒤에 한국 건축계가 의미있어질까 궁금하다.

I. M. Pei - Grand Duke Jean Museum of Modern Art 3

윗 사진 속 원형계단을 오르면 천창이 있는 전시실이 나온다.

 

하늘이 보이는 전시실에서 하늘 작품을 보다니.

 

예전에는 사진에 인물이 담기는 것이 싫어서 피해서 찍곤 했는데 이 사진에서는 정 가운데에 서있는 도슨트분이 퍽 마음에 든다.

 

I. M. Pei - Grand Duke Jean Museum of Modern Art 4

계단을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이런 계단이라면 얼마든지 오르내릴 수 있다.

 

심지어 지상층에서 지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었는데 윗층에서 떨어지는 빛 때문에 더 신성한 느낌을 받았다.

 

 

두가지의 아주 간단한 이유로 떠난 룩셈부르크 여행이었지만 계획한것보다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여행이 주는 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