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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8.08.2021 QnA

yesah 2021. 8. 18. 17:11

일기장을 빌려서 작성해 보는 QnA시간

최근 근황과 함께 내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는 것들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한다.

 

일단 첫번째 소식

드디어 거처를 마련했다!!

위치는 덴하그(헤이그), 학생 기숙사가 아닌 일반적 주택에 있는 1.5룸 이다.

중앙역에서는 10분 가량 트램을 타야 하지만 트램 정류장 바로 앞에 있고, 주변에 마트도 있고

여러모로 최고의 거처이다.

 

다만 한가지 나에게는 치명적이지만 여기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는 단점은

화장실에 세면대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은 화장실이 협소하면 샤워실+세면대를 합치는데 여기는 합칠 생각도 안하고 과감하게 없애버렸다.

적잖이 충격적이지만 변기가 아예 따로 있는 집들도 있고 화장실 문화가 많이 다른것 같아서 이해하고 적응해 보려고 한다.

 

-모든 항목은 이제 네덜란드에 도착한지 3주가 된 사람이 작성했다는 사실을 염두하고 읽어주세요-

 

0. 네덜란드 기본사항

 

네덜란드는 벨기에,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한국에서 KLM 항공을 이용해서 직항으로 가면 11시간, 시간은 한국보다 7시간 느리다.

저녁먹고 전화주시면 제가 점심먹고 받을게요.

 

인구는 1700만, 면적은 경상남북도와 강원도를 합친 정도. 남한 절반이다.

남한인구 1/3이 남한면적 절반에서 거주하고 있으니 유럽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다고 한다.

그래서 집구하기가 힘들었나보다.

 

 

1. 네덜란드 날씨

 

춥다. 여름임에도 바람이 많이 불고 비도 오고.

그래서 여기 사람들은 날씨가 좋으면 무조건 약속을 잡고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

작년에는 더웠다고 해명하는데 더워봤자 25도 정도였겠지..

대략 17-22도를 웃도는 날씨인데 바람이 불면 체감 10도 정도로 내려간다.

 

겨울에는 0-5도 정도라고 하는데 햇빛이 없으면 체감 -5도 정도겠지..

바람이 가슴을 공허하게 만드는 차가운 바람이라서 생각보다 옷을 두껍게 입어야 든든하다.

 

 

2. 네덜란드와 자전거

 

정말로 자전거를 많이 탄다.

그래서 자전거 도로도 정말 잘 되어있다.

인도는 없고 자전거 도로와 차도만 있는 길이 있을 정도

한국은 운전자>보행자>자전거 라면, 네덜란드는 자전거>보행자>운전자 우선인듯 하다.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면 운전자가 기다려 주지만

보행자는 자전거가 횡단보도 건너는것을 기다려야 한다.

 

자전거 거치대도 정말정말 많다.

로테르담 중앙역 지하에는 마트 주차장 절반정도 크기인 자전거 보관소+수리점이 있다.

장기보관을 하거나 불법주차를 하면 수거해 가서 벌금을 물고 가져와야 한다고 한다.

 

자전거 도둑도 많아서 몇번 도둑맞을 것을 염두하고 너무 좋은것을 사지 말라고

네덜란드 정착 선배님들께 팁으로 들었다..

 

 

3. 네덜란드 음식

 

먹을것이 정말 없다는 경고를 워낙 많이 듣고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살아갈만 하다.

감자튀김을 너무 좋아해서 사이드 메뉴로 많이 나오고, 길거리에서도 많이 팔곤 한다.

네덜란드 대표 음식 중 하나인 하링 Herring은 절인 청어를 일컫는다.

생긴건 비호감인데 맛은 훈제연어랑 비슷하고 나름 괜찮다.

한국 청국장처럼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네덜란드 사람중에서도 안좋아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그 외 바삭한 와플인 스투룹 와플 Stroop Waffle, 고로케 작은 버전같은 비터발렌 Bitterballen,

작은 팬케이크 Poffertjes, 넓은 팬케이크 Pannenkoek 등이 있다.

 

네덜란드가 스마트 농업 강국이라고 하는데 채소, 특히 과일이 저렴하고 맛있다.

석류를 알맹이만 먹을 수 있게 팔아서 감동이었다.

 

델프트에는 한국식당이 없지만 로테르담, 덴하그에는 몇몇개가 있다.

그리고 Xenos 라는 잡화점에 신라면, 불고기소스, 고추장 등등을 판다.

 

 

4. 네덜란드 집구하기

 

일단 내가 다니게 될 델프트 공과대학은 학교에서 따로 제공해주는 기숙사는 없다.

지원할때 학교에서 제공하는 유료 주택서비스(대략 200유로) 를 신청할지 묻길래 거절했는데

이곳저곳 부동산 서비스를 유료로 20,30 유로씩 결제하면서 총 지출은 비슷해진듯 하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주택서비스는 DUWO 에서 운영하는 학생용 주거시설에 거주할 우선권을 주는 것인듯 하다.

DUWO에서 집을 구하려면 room.nl 사이트에서 신청을 하는데

외국인, 신입생 우선으로 소득, 나이 등등 조건을 보고 한명을 뽑아서 거주할 수 있게 해준다.

나는 늘 80명 신청자 중에 72등 뭐 그랬다.

 

차선으로 룸쉐어를 알아볼 수 있다. Kamernet 이나 각종 facebook 그룹에 가입해서 여기저기 조건에 맞는 곳에 메세지를 보내본다.

나는 sns관리를 소홀히 했던 사람이라 유령계정처럼 보여서 그런지 단한번도 답장을 받지 못했다.

 

차차선으로 xior, spots4you, holland2stay 등등 학생용 주거시설을 위주로 올려주는 곳을 찾아보면 된다.

xior는 학생만 거주 가능하고 sopts4you, holland2stay 는 학생용/직장인용을 엄격하게 나눠서 잘 보고 신청해야 한다.

 

차차차선으로 pararius, huurwoningen, housinganywhere 등등 부동산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화를 하면 이메일로 먼저 연락하라고 하기 때문에 이메일을 보내고 얌전히 기다려야 한다.

나의 짧은 경험으로는, 위에 언급한 사이트를 통해서 이메일을 보내는것 보다

매물을 올린 부동산 사이트에 다시 들어가서 이메일을 보내는것이 더 응답 확률이 높은 것 같다.

그래서 나는 헤이그에 있는 immovita 라는 부동산을 통해서 구했다.

왜냐하면 20번 정도 매물을 보고싶다고 이메일을 보내보았지만 딱 2곳에서만 초대를 받았기 때문에.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immovita에서는 뷰잉을 하기 전에 온갖 서류들을 요구했고, 나 혼자 뷰잉을 했다.

또 다른 로테르담 부동산은 서류를 요구하지 않았고, 뷰잉을 가 보니 10명 정도 다른 지원자들이 있었다.

요구하는 서류로는 계약서류, 학교 합격증, 본인 신분증, 보증인 근로계약서, 보증인 신분증, 보증인 월급 명세서, 보증인과 관계를 나타내는 가족관계 증명서, 본인 계좌 잔액, 전 집주인의 추천서, 나의 간절함을 호소하는 편지 가 있다.

학생은 소득이 없기 때문에 일정 소득이 있는 보증인이 필요하다.

보증인의 경우 월급이 월세보다 3배 이상 많아야 되고 본인이 직접 거주할 경우 2배 이상 많아야 된다.

 

뷰잉을 마친 후 다시 이메일로 계약 의사를 마치고 집주인 승인이 떨어지면

최종 거래계약서와 입금계좌가 있는 서류를 준다.

 

 

5. 네덜란드 코로나

 

네덜란드에 처음 입국했을때 가장 놀랐던 점

사람들이 마스크를 안쓴다.

그렇다고 확진자 수가 적은것도 아닌데, 대중교통에서만 쓰고 그 외에는 강제적으로 써야되는 곳은 없다.

백신은 1차 접종률은 70퍼센트정도이다.

 

 

6. 네덜란드 사람들

 

기본적으로 영어를 잘 하는데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잘하지는 않는다.

상대방이 못알아 들으면 쫄지 않고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는게 더 낫겠다.

그리고 나는 딱봐도 동양인인데 처음에 말을 걸 때 네덜란드어로 말을 거는 사람이 종종 있어서 편견이 없는건가 싶기도 하다.

 

과연 평균키가 세계에서 제일 큰 나라 답게 키 큰 사람이 많다.

그래서 자전거도 크고 지하철 의자도 높은것 같다.

 

 

7. The Berlage

 

나는 TU Delft 건축학부 소속

The Berlage Center for Advanced Studies in Architecture and Urban Design 에서 공부하게 되었다.

23일부터 오티주간이라 아직 학교 분위기를 경험하기 전이지만 일단 알고있는것부터 적는다.

맨 처음에는 암스테르담에 설립된 건축대학이었고, 그 다음 로테르담으로 이사했다가

지금은 델프트 공대에 편입되었다.

Post-master 여서 3학기 과정이다.

한국처럼 5년제 건축학과를 졸업하거나, 3년제 건축학과를 졸업 한 후에 2년제 석사를 졸업 한 후에 지원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졸업장에는 M.Sc라고 적힌다고 하고 좀 알다가도 모르겠다.

 

올해 신입생은 24명 15개국에서 왔다고 한다.

지난주 줌 미팅때 헤이그에 방을 보러가느라 참석을 못했지만 whatsapp(흡사 카카오톡) 에 그룹채팅방이 만들어졌다.

 

가을학기 커리큘럼을 받았는데,

Project NL(12ects), Proseminar(6ects), Research Colloquium(3ects), The Berlage Sessions(3ects),

The Berlage Keynotes(세미나여서 학점 X), Design Master Class(3ects) 로 구성된다.

총 30 ects 고 1ect 는 한국 0.6 학점과 비슷하다고 한다.

18학점이라니 대학원 과정치고 너무 많은거 아닌가..

 

 

추가, 수정사항이 생길때마다 계속 업데이트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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