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2021

에어비앤비에서 지내던 2주가 끝나고 로테르담으로 온지도 어느덧 삼일이 지났다.

 

어제는 처음으로 헤이그에 방을 직접 보러 갔다.

 

네덜란드에서 집구하기 네덜란드 대학 입학하기보다 어렵다!

몇몇 집들은 학생이면 아예 거주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소득이 없는 학생이면 보증인의 소득 증명서가 필요하고,

합격증, 신분증, 전 집주인의 추천서, 이 집이 얼마나 마음에 드는지 어필하는 편지 등등등

학교 지원할때보다도 많은 서류를 제출한 것 같다.

그래서 부동산과 집주인에게 간택을 받으면 방을 보러갈 수 있는데

동시에 여러명이 보는것일 수도 있다..!!

 

델프트 공대는 학교기숙사는 없고 XIOR, DUWO 등등 사설 학생용 주거시설이 있는데

대체 언제, 어떻게 지원해야 들어갈 수 있는지 너무너무 궁금하다.

그쪽으로 들어가는 딱봐도 학생인 것 같은 사람 붙잡고 물어보고 싶을 정도

 

아무튼, 지금은 소개로 알게 된 네덜란드 정착 선배님 댁에 살고있다.

너무나 다행스러운 일!

로테르담은 델프트보다 크고 재미있고 너무너무 유명한 건축물들도 많아서

3D로 나타난 건축대백과사전 같다..

 

델프트는 헤이그와 로테르담 사이에 있는데 생각보다 엄청 가깝다.

헤이그-델프트는 열차로 15분, 로테르담-델프트는 20분 정도 걸린다.

처음에는 델프트에서만 방을 알아봤는데

헤이그나 로테르담에 살아도 서울에서 구에서 구 이동하는 것보다도 가깝다.

이제는 헤이그와 로테르담까지도 알아보고 있다.

이메일을 너무 많이 보내서 이미 연락을 했었던 곳인지 아닌지 기억이 안난다.

 

그래도 뭐 살 집이 생기겠지.

안일하게 있을 계획은 아니지만 조바심낸다고 어디서 집이 나타나는 것도 아니니까.

 

친구들이 자주 묻는 질문들을 모아서 QnA를 하나 쓰고

앞으로 질문을 받으면 링크하나 보내고 끝내려고 하는데

이렇게 글쓰는 일이 귀찮은지 미처 몰랐다.

 

사실 도착해서 외로움에 사무쳐서 매일매일 티스토리만 붙잡고 글쓰고 있을 줄 알았는데

잘 적응해서 여러 사람들도 만나고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이니까..!